인문학

중국철학 노자

봄봄82 2024. 3. 7. 18:42

사마천(司馬遷)은 《사기》에서 노자로 상정되는 인물이 3인이 있다고 하였다. 첫째로 이이(李耳, 자는 담(聃=老聃)을 들었다. 그는 초나라 사람으로 공자가 예(禮)를 배운 사람이며, 도덕의 말 5천여 원(言)을 저작한 사람인데, 그의 최후는 알지 못한다고 한다. 다음에 든 사람은 역시 공자와 동시대의 노래자(老萊子)이다. 저서는 15편 있었다 한다. 세 번째 든 것은 주(周)의 태사 담이라는 사람이다. 공자의 사후 100년 이상 지난 때에 진(秦)의 허공과 회담하였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노자는 은군자(隱君子)’이며, 즉 재능은 있으나 부귀공명을 구하지 않고 세상을 피하여 사는 사람으로 세상에서 말하는 모자라고 하는 이는 은자로서 그 사람됨을 정확히 알 수 없다. 노자는 춘추시대 초나라의 철학자로 전해지고 있다. 성은, 이름은 이(耳), 시호는 담(聃)이다. 후세에 모자라고 하면 공자에게 예를 가르쳤다고 하는 이이(李耳)를 생각하는 것이 보통 있는 일이나, 이이라고 하는 인물은 도가의 사상이 왕성하던 시기에 그 사상의 시조로서 공자보다도 위인(偉人)이었다고 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전설일지도 모르겠다. 노자는 중국에서 우주의 만물에 대하여 생각한 최초의 사람이다. 도를 중심으로 하는 신앙을 '도교'라 한다. 그가 발견한 우주의 진리를 '도'라고 이름 지었다. 그는 우주 만물이 이루어지는 근본적인 이치가 곧 '도'라고 설명하였다. 허난성 투구시 루이 현 사람으로 춘추 시대 말기 주나라의 관리였으나, 후에 관직을 버렸다.펑유란(馮友蘭)은 노자가 전국시대의 사람이었다고 하는 것을 강하게 주장한다. 이에 근거하여 노자가 실존 인물이라고 가정한다면 최소한 도덕경 죽간 본(기원전 300년경) 이전일 수밖에 없으며, 한비자(기원전 280~233년)가 도덕경을 인용하였으므로 한비자보다 앞선다. 또 도덕경은 중국의 도가 서로서 유가 사상을 비판하는 내용이 많은데 이는 백서 본(가본은 전국시대 말기, 일본은 한나라 초기) 이후가 반유가적인 것이며, 죽간 본은 덜하다. 노자의 사상은 '노장사상' 또는 '도가 사상'으로 발전하여 유교와 함께 중국 정신 사상사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게 되었고 노자는 후세에 '도교의 시조'로 불리게 된다. 노자의 사상은 도는 성질이나 모양을 가지지 않는다. 변하거나 없어지지 않는다. 항상 어디에나 있다.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형태의 우주 만물은 다만 도가 밖으로 나타나는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사상이다. 사람이 우주의 근본이며, 진리인 도의 길에 도달하려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무위자연' 사상이다. 그의 사상은 그의 저서 속에 있는 '무위자연'이라는 말로 나타낼 수 있다. 즉, 법률·문화·도덕. 풍속 등 인위적인 것에 얽매이지 말고 가장 순수한 사람의 양심에 따라, 있는 그대로 모습을 지키며 살아갈 때 비로소 도에 이를 수 있다고 하였다. 노자는 또 "도(道)는 일(一)을 생하고 일은 이(二)를 생하고 이는 삼(三)을 생하고 삼은 만물을 생한다."고 하는 식의 일원론적인 우주생성론을 생각하고 있었다. '도(道)'는 만물을 생장시키지만 소유로는 하지 않는다. 도는 만물을 형성시키지만 내세우지 않는다. 도는 만물을 성장시키지만 주재하지 않는다' (10장). 노자의 이런 사고는 만물의 형성·변화는 원래 스스로 그러한 것이며 또한 거기에는 예정된 목적조차 없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노자의 말이라고 하여 오늘날 《노자》 (老子 道德經이라고도 한다) 상하 2권 81장이 남겨져 있다. 거기서 기술되고 있는 사상은 확실히 도(道)의 본질, 현상계의 생활하는 철학이다. 예컨대 도를 논하여 이렇게 말한다. 노자의 말에 나타난 사상은 유심론으로 생각되고 있으나 펑유란은 도에 대해서는 사고방식은 일종의 유물론으로서 무신론에 연결되는 것이라고 한다. 또 '도(道)는 자연(自然)의 순리를 따른다(法)' (55장) 고 하는데 이것은 사람이 자기 의지를 가지고 자연계를 지배하는 것은 불가능함을 말하는 것이다. 이 이론은 유가(儒家)의 천인감응(天人感應)적 생각을 부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 이해는 뛰어난 것이다. 노자가 보인 인생관은 "유약은 강강(剛強)에 승한다." (36장) "유약한 자는 생(生)의 도(徒)이다" (76장). "상선(上善)은 물과 같다. 물은 흘러서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다투지 않는다. 그러면서 뭇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처한다. 그 때문에 도에 가깝다" (8장), "천하의 유약하기는 물보다 더한 것이 없다" (78장) 등의 구절에서 보듯이 어디까지나 나를 내세우지 않고 세상의 흐름을 따라 세상과 함께하는 일을 권장하는 것이다. 그러한 사상을 겸하부쟁(謙下不爭)이라고 하는 말로써 표현을 달리 말하고 있다. 도의 개념 내지 의미는 학파와 사상가에 따라 매우 넓은 스펙트럼으로 나타나지만 대체로 정치, 윤리, 전쟁, 인생, 우주 등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현실을 지향한다. 도는 노자, 장자 등 이른바 도가의 전유물이 아니고 춘추전국 시대의 제자백가들 사이에서 상용되던 단어이다. 일반적으로 도는 도의 사건으로부터 추산되는 원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노자의 도는 무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오직 유이므로 무는 ‘알 수 없는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무를 단순히 유가 아닌 것으로 정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렇다면 노자는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묻음을 알았을까? 독자를 성인으로 이끄는 것이 바로 도덕경의 목표이다. 도덕경은 성인이 무를 알아가는 旅程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때 성인은 단순히 무를 알아가는 여정에 오른 사람들 일반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지금 말하는 비유는 직유(simile), 은유(metaphor), 상징(symbolism), 類推(analogy), 寓話(allegory) 등 우회적 표현법을 모두 포함한다. 도를 실천하지 않고 도덕경을 해석하기는 아예 불가능하다. 비유를 풀어내려면 반드시 도를 실천해야만 한다. 도를 연구하는 많은 학자는 도의 실천을 도외시하고 무모하게도 도를 학문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 때문에 그들이 내놓은 도덕경 해설서 중 그 어떤 것도 도덕경 전체를 모두 포괄하지 못하며 그나마 내용의 앞뒤가 맞지도 않는다. 도덕경의 비유는 그 자체로 독자들이 도를 실천하기를 촉구하고 있는 셈이다. 노자 홍진종에 의해 태상노군혼원상덕황제(太上老君混元上德皇帝)로 추존되었고, 당나라 현종에 의해 대성 조로 추존되었다. 도덕경은 삼국시대 이후에 이미 읽혔을 것으로 추정되나 대부분 왕 느낌의 관점을 따르고 있다. 이후 몇 가지 한국어 번역이 시도되었다. 류영모 : 늙은이(1959) 함석헌 : 노자 강의(1979) 김용옥 : 길과 얻음(1989). 윤지선 : 노자도덕경(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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